요즘 '공방'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그 중에서도 한식디저트 창업에 관심을 가지는 분들이 주변에서도 늘고 있는데 막상 시작하려면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할 것입니다. 저 역시 막막했기에....그래서 한식디저트 창업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제가 경험한 예비창업자 준비 과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왜 '한식디저트'인가? 

최근 소비자들은 '맛' 보다 가치 소비, 로컬 푸드, 친환경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에 한식디저트는 선물시장, 외식시장, 체험형 상품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한 매력적인 창업 아이템이라 느껴집니다. 그리고 저는 특히 떡을 좋아합니다. 먹는 것이 제일 좋지만 만들 때 손 느낌과 정성이라는 감성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 오랫동안 운영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직업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격증, 꼭 있어야 할까?

창업에 자격증은 꼭 필수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자격증은 단지 기술 습득이 아닌 자신감을 얻고 나만의 브랜드 철학을 정리하는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떡제조기능사는 떡 창업을 고려한다면 거의 필수 자격증으로 위생, 이론, 실기는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니는데 아주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제과제빵기능사는 다양한 병과류나 퓨전디저트를 만들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바리스타는 전통차와 함께 카페 운영도 고려 중이라면 유용하다. 직접 배우면 자잘한 부분은 스스로 해결 가능합니다.

평생교육사는 체험 클래스, 교육사업 확장을 노린다면 필수이며, 개인적으로 교육적 역량을 높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1. 뭐부터 하면 좋을까?

한식디저트 창업을 결심했지만, 어떤 수업부터 들어야 할지 알아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요즘 일반적으로 공방 수업료는 원데이는 10~30만원, 정규반/창업반은 300 ~ 500만원 이상까지도 합니다. 물론 투자하는 만큼 얻겠지만.. 저는 워낙 백지 상태여서 그 정도의 비용을 지출할 만큼 유용한 교육인지 판단할 수 있는 눈도이 없었습니다. 제 실력을 잘 알기에 수준에 딱 맞는 떡제조기능사 자격증 취득부터 시작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은 배울 때마다 실감합니다. 론에서 학습한 떡의 역사, 재료 특성, 위생 관리 등은 추후 고급 수업을 들을 때도 계속 반복되며, 실기에서는 기본 떡 반죽, 찌기, 모양 잡기, 고물 만들기 등 기본 품목을 중심으로 학습하여 기초를 다지기 딱 좋았습니다. 

떡제조기능사 자격증 취득은 요리학원, 여성인력센터나 평생교육원, 여성문화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수업이 진행되며, 수강료는 50~60만원 정도입니다. 실습 수업을 듣지 않고도 인터넷 강의나 유튜브를 보고 독학하시는 능력자 분들도 있습니다. 자격증 취득으로 기초를 탄탄하게 쌓으면 결국 다른 수업의 이해도도 높여주고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 


2. 어디서 배우면 좋을까? 

떡제조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면, 다음 단계는 다양한 실습 기반 수업에 참여하여 실력을 넓히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학원이나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한식디저트 교육 과정을 적극 추천합니다. 가성비도 좋고, 교육의 질도 우수한 하며, 내일배움카드를 활용 할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보통 요리학원, 평생교육원, 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문화회관 등이며, 관마다 다르나 보통 6~20회기 과정으로 진행되며, 수강료는 10~50만원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어 비용 부담이 적고 실속있는 배움이 가능합니다. 강사님들도 대부분 전문성이 보장되고, 현장 경험이 풍부한 베터랑 강사님들이 많아 기초를 다지고, 기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에 매우 좋은 선택지입니다. 

수업은 낮, 저녁, 주말 등 다양하게 개설되어 있고, 수업을 통해서도 자연스럽게 네트워크도 형성됩니다. 교육 커리큘럼도 전통 한식디저트와 퓨전 한식디저트, 음청류, 전통주 등 다양하게 개설되어 있습니다. 

실습 수업과 함께 유튜브나 온라인 클래스도 꾸준히 시청하며 틈틈이 복습한다면 더 좋습니다.  더불어 현장 경험이 없다면 짧게라도 공방이나 카페 등 관련 분야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어느 정도 기본기를 갖춘 뒤라면 비싼 창업반이나 정규반 수업을 가더라도 비용만큼 얻어 오는 게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3. 시장조사, 꼭 해봐야 합니다.

"아직 제품도 없고, 기술도 익히는 중인데 벌써 시장조사까지?"
창업을 준비할 때 처음부터 시장조사를 해야 할지 고민됩니다. 하지만 시장조사는 빨리 할수록 좋고, 대략적이라도 해두는 것이 정말 큰 도움이 됩니다. 왜냐면 브랜드 기획, 제품 구성, 가격 설정, 마케팅 방향까지 모든 것의 바탕이 되는 것이 시장조사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좀 많이 늦게 알았지만 혹시 시장조사가 막막하다면 질문을 만들어 직접 동네를 다녀보거나 인스타나 블로그, 스마트스토어 등을 살펴보세요!

우리 동네에 한식디저트 관련 가게가 얼마나 있지?   우리 동네에서 인기 있는 디저트는?
경쟁 공방의 주 메뉴와 가격대는?   어떤 포장이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보일까?
어떤 플랫폼(스마트스토어, 오프라인 매장, 체험 클래스 등)으로 판매할까?


4. 브랜드 정체성부터 잡자

시장조사를 했다면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해 봅시다. 가 만들 제품 콘셉트와  차별화 포인트를 잡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고객 관점에서 보는 시야를 가질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보는 만큼 아이디어도 방향도 구체화됩니다. 


5. 정부 창업 지원 제도를 활용하자

한식디저트는 창업은 비교적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창업 규모와 형태에 따라 초기 비용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1,000만원에서 1억까지 다양합니다. 한강사님은 1인 공방부터 시작한다면 초기 창업비용은 약 2,000만원이 적정선이며, 처음에는 중고 장비나 당근마켓 등을 활용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필수적인 기계 외에는 최소한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다 사업이 안정화되면 점차 장비를 업그레이드하거나 추가하는 방식으로 확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창업지원제도도 있습니다. 이러한 제도들은 창업 비용 지원, 교육, 멘토링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며 안정적인 창업을 도와줍니다. 제가 현재 참여하고 있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연 1회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예비창업자 지원 프로그램으로 최대 4,000만원까지 사업화자금과 체계적인 창업교육과 멘토링, 보육공간 제공 등 종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예비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기관의 맞춤형 지원 사업이 있습니다. 특히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는 여성 창업자를 위한 다양한 정보와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제도를 적극 활용하면 한식디저트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창업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니 꼭 추천합니다.


< 출처 : 신사업창업사관학교 홈페이지>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매 순간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지만, 기초를 잘 다져 놓을수록 나날이 명확해지고, 자신감도 생깁니다. "2년을 준비하지 않고 창업하면 2년 안에 폐업할 확률이 80%" 라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그만큼 느려도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앞으로 나의 창업 여정에서 겪게 될 다양한 시행착오와 값진 경험들도 같은 고민을 가진 분들께 글을 통해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함께 느리더라도 단단하게, 자신만의 리듬으로 나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