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콤부차(Kombucha)! 이름은 낯설지만, 알고 보면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몸에 좋은 성분이 가득한 발효 음료입니다.
저는 평소 커피를 좋아하지만 물을 자주 챙겨 마시는 습관은 없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몸의 건조함과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물대용차로 수분 보충과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대체 음료를 찾게 되던 중 콤부차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시판 콤부차를 마셔보다가 새콤달콤한 맛과 은은한 탄산감이 입에 잘 맞아 꾸준히 즐기던 중 지인의 추천으로 직접 스코비를 키우기 시작했어요.
홍차나 녹차에 설탕, 그리고 스코비(SCOBY)라는 발효 미생물을 넣고 며칠 간 발효하면 새콤하고 톡 쏘는 건강한 자연 탄산 음료가 만들어집니다. 오늘은 콤부차와 스코비 배양, 복용법과 부작용까지 쉽게 정리해드릴게요.
콤부차와 스코비란? 발효가 만든 건강 음료
콤부차는 차(Tea)를 설탕과 함께 끓인 뒤, 스코비(SCOBY)라는 미생물을 넣어 며칠 간 따뜻한 곳에 두고 발효 시키는 건강차입니다. 스코비는 ‘효모와 박테리아의 공생체(Symbiotic Culture Of Bacteria and Yeast)’로, 표면에 생기는 젤리처럼 생긴 물질입니다.
이 스코비가 설탕을 먹으면서 발효가 일어나고, 이 과정에서 몸에 좋은 유산균, 유기산, 탄산, 소량의 알코올이 생깁니다. 콤부차는 일반 탄산음료보다 당분과 칼로리가 낮고, 소화와 면역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이 풍부해서 다이어트나 건강 관리에 관심 있는 분들께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1. 콤부차의 효능
콤부차는 발효 과정을 통해 생성된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덕분에 장 내 유익균을 증가 시켜 소화 기능 개선, 변비 예방,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또 일반 탄산음료에 비해 당과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저칼로리 건강차입니다. 홍차와 녹차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카테킨, 폴리페놀)은 피부 건강과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며, 발효 중 생성되는 글루쿠론산은 간 해독을 도와 디톡스 음료로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공복 혈당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고 확인되니 건강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더 없이 좋습니다.
2. 스코비는 어떻게 만들까요? 콤부차 배양법
스코비를 배양하려면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아래 방법대로 따라 하면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스코비 콤부차 배양 준비물
- 유리병 (1L 용량), 홍차나 녹차 티백 2개, 설탕 80g, 물 약 1L, 기존 콤부차 발효액 1컵, 스코비 1장 (또는 위와 함께 발효하면 자연스럽게 생김), 면보 또는 깨끗한 천, 고무줄
- 당류는 가능한 설탕을 사용하세요. 설탕 대신 원당, 흑설탕, 꿀 등 다양한 당류 사용이 가능하나 발효 속도가 차이가 나거나 발효가 잘 안 될 수도 있습니다.
- 스코비는 인터넷으로도 쉽게 구입할 수 있어요. 스코비 1장과 콤부차 용액과 함께 포장되어 판매되고 있으며, (실패하지 않는다면)한번만 구입하면 배양하는 과정에서 계속 생겨나기 때문에 늘려 나갈 수 있습니다. 건강한 스코비는 단단한 젤라틴 형태의 반투명한 원반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스코비 콤부차 만드는 방법
- 유리병 소독 : 뜨거운 물로 유리병을 깨끗이 소독해주세요.
- 차 끓이기 : 물 300~400ml에 홍차 티백을 넣고 5분간 우린 뒤 티백을 빼고 설탕을 넣어 녹입니다. (금속도구 X)
- 식히기 : 차가운 물을 섞어 온도를 28도 이하로 낮춰 주세요.
- 스코비와 발효액 넣기 : 식힌 차에 기존 콤부차 발효액과 스코비 1장을 넣고 병을 천으로 덮은 후 고무줄로 고정합니다. (공기가 통해야 하므로 꼭 천으로 덮어주세요. 그리고 기존 콤부차 발효액이 안 들어가면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어요. )
- 발효 시키기 : 직사광선 없는 실온(21~24도)에서 7~14일 정도 두면 처음에는 스코비가 가라 앉아 있지만 1~2일 지나면 위에 둥둥 떠오르고 새콤한 냄새가 납니다.
- 완성 확인하기 : 겉에 막처럼 새로운 스코비가 생기고, 맛이 시큼하다면 완성입니다.
**주의! 곰팡이처럼 푸른색, 검정색, 솜털 같은 게 생기면 실패한 것입니다. 전체 폐기해주세요.
3. 콤부차 복용법과 주의할 점
콤부차는 건강에 좋지만 한 번에 많이 마시면 오히려 속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발효 음료는 천천히 적응하는 게 중요하니 처음엔 하루 100~150ml 정도 소량부터 시작하여 식사 직후 또는 간식처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관은 냉장 보관 후 차갑게 마시면 상쾌한 맛이 나 더 좋습니다.
콤부차의 부작용과 스코비 주의사항
콤부차가 건강에 좋지만 좋은 것도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납니다. 콤부차를 복용할 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잘 확인해주세요.
- 산도가 높아 공복에 마시면 속이 쓰리거나 위가 불편 할 수 있어요.
- 유산균이 장내 환경에 영향을 줘 일시적으로 가스가 차거나 속이 더부룩할 수 있어요.
- 홍차나 녹차로 만들어서 카페인이 있고, 발효 과정에서 미량의 알코올도 생겨납니다. 예민하신 분들은 확인해주세요.
- 임산부, 어린이, 간 질환자는 전문가 상담 후 섭취하세요.
- 직접 발효 시 제대로 소독하지 않거나 위생이 불량하다면 곰팡이 등 오염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해요.
콤부차로 시작하는 건강한 한 잔
콤부차는 유산균, 항산화 물질, 저칼로리 특성을 가진 건강차로, 맛도 상큼하고 만들기도 생각보다 쉽습니다. 저도 처음 한 장 받은 스코비를 잘 배양하여 현재는 3장까지 늘려 잘 키우고 있습니다. 발효의 주역인 스코비만 잘 관리하면 집에서도 얼마든지 맛있는 콤부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엔 기성품을 마셔보고, 익숙해지면 직접 스코비를 배양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을 챙기고 싶을 때, 달달한 탄산음료 대신 콤부차 한 잔으로 건강한 루틴 만들어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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